한화에어로스페이스, UGV 유무인 통합체계 성능 시연 성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 현지에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의 통합 성능 시연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유럽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BSDA 2026(Black Sea Defense & Aerospace)’ 국제 방산전시회와 연계해 지난 12일 열린 성능 시연 행사에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TIGON)’과 다목적무인차량(UGV) ‘그룬트(GRUNT)’, 에스토니아 밀렘 로보틱스의 ‘테미스(THeMIS)’를 통합 운용하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선보였다. 현장에는 치프리안 마린 루마니아 육군참모총장(중장)을 비롯해 국방참모본부와 육군참모차장 등 주요 지휘관과 글로벌 방산업계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시연 성공... 유럽 시장 정조준


시연은 유인 장갑차와 무인지상차량이 연동되는 미래형 전장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무인차량인 그룬트와 테미스가 위험 지역에 선행 투입되어 드론과 연동한 정찰 및 감시 임무를 수행하면, 타이곤 장갑차가 병력 수송과 화력 지원을 맡는 방식이다. 이어 무인차량을 활용한 물자 보급과 부상자 후송 작전까지 시연하며 유·무인 복합작전의 실질적인 운용 개념을 구현했다.

특히 이번 시연에서 주목받은 ‘그룬트’는 기존 아리온스멧(Arion-SMET)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하이브리드 구동 방식을 채택해 최대 900kg의 적재 능력을 갖췄으며, 자율 추종 주행, 자동 인지 및 추적, 전자전 대응 성능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되어 참관단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개발된 군용 무인차량이 유럽 현지에서 실제 성능 시연을 실시한 첫 사례다. 유·무인 체계 간 실시간 연동을 통해 다양한 전투 상황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 시장이 요구하는 차세대 전장 운용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사를 참관한 루마니아 군 지휘관은 “이번 성능시연을 통해 앞으로 기존 무기체계와 UGV 전력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통합 운영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한화가 개발한 다목적무인차량의 우수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박병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4사업단장은 “국내 개발 UGV가 유럽에서 첫 성능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기술 경쟁력과 운용 확장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했다”며 “전장에서 다양한 임무를 통합 수행할 수 있는 유∙무인복합체계 역량을 실기동 환경에서 검증해 NATO와 유럽 고객들이 요구하는 차세대 지상전 운용 개념은 물론, 국내 군이 추진 중인 다목적 무인체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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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