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마트의 저가 공세, 소상공인들 위기 직면

  • 김용식 기자
  • 발행 2025-05-0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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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1kg에 4천 원대”… 세계로마트 초저가 정책, 유통 구조 의혹 불거져

세계로마트의 저가 공세, 소상공인들 위기 직면
“삼겹살 1kg에 4천 원대”… 세계로마트 초저가 정책, 유통 구조 의혹 불거져

세계로마트 17억 과징금… 초저가 뒤엔 납품업체 압박 정황

세계로마트, 가격 공세로 지역 상권 초토화… 공정위 “유통법 위반

세계로마트, 가격 정책 및 유통 구조 의혹 확산

최근 세계로마트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유통 구조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세계로마트에 1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번 과징금 부과는 납품업체에 불리한 계약 조건을 강요한 혐의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세계로마트의 초저가 정책이 어떤 방식으로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 저가공세로 인근 소상공인은 폐업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세계로마트는 전국적으로 여러 매장을 운영하며, 신규 매장 오픈 시 몇 개월간 초저가 정책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지역 상권을 장악해왔다.

최근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새로 문을 연 세계로마트는 국내산 삼겹살과 목살을 600g 기준 2,89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면서 인근 기존 마트들의 가격 인하를 유도했다.

이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과 정육점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일부 매장은 폐업 위기에 처했다.



세계로마트의 가격 정책에 대한 논란은 단순한 시장 경쟁의 문제가 아니라 유통 경로의 불투명성과도 연결된다. 현재 시중에서 삼겹살의 일반 유통 가격이 1kg당 약 15,000원 수준인데 반해, 세계로마트는 1kg당 4,81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원가의 4분의 1 수준으로, 정상적인 유통 구조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가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가격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세계로마트의 가격 정책이 단순한 저가 공세가 아니라, 경쟁업체가 도태된 후 정상 가격으로 복귀하는 구조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 소상공인은 "세계로마트가 일정 기간 동안 초저가 정책을 유지한 후, 주변 경쟁업체가 문을 닫으면 다시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는 공정한 경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세계로마트가 특정 단체와의 연관성을 통해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지역 상권을 장악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이 유통 구조와 가격 책정 방식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유시장 경제에서 가격 경쟁은 필연적인 요소지만, 특정 기업이 지속적인 초저가 정책을 통해 시장을 독점하고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은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공정거래위원회와 관련 기관들의 지속적인 감시와 제도적 보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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