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에 4800억 원 규모 도시철도 차량 첫 수출 계약

양국 정상회담 계기…도시·교통 인프라 분야 협력 본격화
인프라 개발 사업 발굴과 금융 지원 위한 MOU 체결…수주 기반 강화

한국이 베트남과 4800억 원 규모의 도시철도 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철도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이와 함께 신도시 조성 및 금융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양국 간 인프라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했다.

국토교통부는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도시 및 교통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23일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호찌민시 2호선에 투입될 도시철도 차량 162칸을 공급하는 계약이 성사됐다. 이는 한국 철도 차량의 첫 베트남 진출 사례로, 향후 예정된 북남고속철도 등 대형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 베트남에 4800억 규모 도시철도 차량 첫 수출…인프라 협력 가속  




금융 지원 체계도 구체화됐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베트남 국영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하나은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유망 프로젝트를 공동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사업 진출을 위한 금융 지원 기반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신도시 수출 사업에 대한 논의도 진전됐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쩐 홍 민 베트남 건설부 장관을 만나 'K-신도시 수출 1호'로 꼽히는 박닌성 동남 신도시 조성 사업의 성공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베트남이 추진하는 중앙권력의 지방 이양에 깊이 공감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베트남 지방정부가 협력해 신도시 개발 등의 분야에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2일에는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내 복합단지 준공식이 열렸다. 대우건설 등 우리 기업들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 이 시설은 양국 도시개발 협력의 상징적 모델로 평가받는다. 김 장관은 축사에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스타레이크 시티가 하노이의 새로운 성장 거점이자 한국과 베트남 양국 협력의 상징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철도, 공항, 원자력발전소 등 베트남의 대형 국가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베트남과 도시 분야의 다양한 협력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길 기대하며, 앞으로 철도 등 대형 교통 인프라 사업에도 우리 기업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게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은 인프라 개발 잠재력이 유망한 시장으로,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게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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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