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기간제법이 2년 이상 절대 고용 금지법 돼…현실적 대안 만들어야"

민주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비정규직 문제 노동의 양극화 강제"
"산업재해 문제 노동계 참여 중요"…사회적 대화 기구 참여 요청도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초청 간담회에서 현행 기간제법의 한계를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기간제법이 2년을 넘는 상시 경우에는 상시 고용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만든 법인데, 사실은 2년 이상 절대 고용 금지법이 되어버렸다"며 "현실적으로 대안을 만들면 좋겠다"고 밝혔다. 법 취지와 달리 현장에서 고용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다.


▲ 이 대통령 "기간제법이 2년 이상 절대 고용 금지법 돼…현실적 대안 만들어야"                                                 
이 대통령은 노동 존중 사회를 향한 정부의 의지를 강조하며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노동계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주권 정부는 노동 존중 사회를 위한 나름의 정책적 노력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산업 현장의 안전 시설 미비나 안전 조치 부족 문제는 정부의 단속만으로는 어려워서 노동계도 단속이나 사전 관리에 좀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의 산재 문제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노동시장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는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적 처우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계약 2년이 지나면 정규직 해야 된다 이런 법 조항이, 형식으로는 아주 좋은데 현실로는 고용하는 측이 아예 1년 11개월 딱 잘라가지고, 절대로 2년 넘게 계약을 안 한다"며 실용적인 해결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같은 일을 하고 덜 받고, 또 비정규 기간이 짧을수록 더 적게 받는 게 노동의 양극화를 강제하는 측면도 있다"며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서 '아, 그게 상식적으로 그렇게 하면 안 되지'라고 하는 국민적 공감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술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피지컬 AI 도입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도입 관련해서는 저도 좀 걱정이 크지만 피할 수 없겠죠"라며 "노동계에서 논의를 해 주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수용해 국가 정책으로, 정부 정책으로 만들어서 한꺼번에 시행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기구 복귀를 공식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탈퇴한 지 오래됐다"며 "최소한 우리 정부 안에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화를 일상적으로, 공식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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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