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철도차량 에너지 절감 시스템 개발

현대로템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교통대학교와 공동으로 지능형 에너지 절감 열차 자동제어 시스템(IEOS, Intelligent Energy-Efficient Operation System)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철도 운영 효율을 높이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산학 협력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 현대로템, KTX 에너지 10% 줄이는 '지능형 자동제어 시스템' 개발



IEOS는 철도 선로 조건과 운행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구간별 최적 속도를 설정하는 기술이다. 불필요한 가감속을 줄여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알고리즘이 핵심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념을 적용해, 열차의 장치나 부품을 교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도 시스템 도입이 가능하다.

에너지 절감 효과는 실제 운행 환경에서 입증됐다. 현대로템은 가상 공간에 철도 차량을 구현한 디지털 트윈 실험을 거쳐 지난달 강릉선 KTX-이음 열차에 IEOS를 적용해 실증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 결과 서원주~강릉 구간에서 12.2%, 강릉~서원주 구간에서 10.9%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안전성 확보에도 주력했다. IEOS는 열차 신호장치와 연동되어 비상 상황 발생 시 즉시 정차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관사의 운전 부담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열차 운행 품질의 균일성을 확보해 전반적인 철도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술 개발은 현대로템의 친환경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로템은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5%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에너지 기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와 코레일의 에너지 대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산학협력을 통해 철도 기술의 지속 가능성과 안전성을 함께 향상시킨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에너지 절감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철도 기술 역량을 제고하고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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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