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국내 조선업계는 전 세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주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으나, 핵심 기술인 ‘천연가스 액화공정’을 해외 기업이 선점하고 있어 막대한 기술료를 지불하는 실정이다. 선박 한 척을 건조할 때마다 전체 비용의 약 2~3%가 로열티로 유출되고 있어 기술 자립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경남도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한화오션을 필두로 거제시, 경남테크노파크, 주요 연구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천연가스 액화공정 핵심 기술 및 기자재 개발, 실증 인프라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핵심 소부장 기업을 집적화하고 거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조선해양플랜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거제는 옥포·죽도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대형 조선사가 위치해 있으며, 인근 창원·통영·고성·사천에 관련 기업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어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이 핵심 기자재의 수입 대체와 기술 자립화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규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5월부터는 지역 사회와 산업계, 학계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조선해양플랜트 M.AX 얼라이언스’를 가동해 공급망 자립화와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상생 협력을 강화한다. 이미화 경남도 산업국장은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은 지역균형 발전과 함께 대한민국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치 의지를 강조했다.
정부는 2021년부터 10개의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해 운영 중이며, 2030년까지 10개 단지를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특화단지로 선정되면 R&D 지원, 규제 특례, 인프라 구축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조선해양플랜트 특화단지 지정 여부는 현장 평가와 심의를 거쳐 2026년 7월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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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