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방산 상생협력 추진전략 공개

현대로템이 협력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성과공유제를 도입하고 금융 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등 국내 방산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위한 행보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지난 6일 경남 창원특례시 소재 창원공장에서 ‘2026 현대로템 디펜스 상생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협력사의 부품 국산화와 미래 첨단 무기 연구개발(R&D)을 장려하고,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통해 방산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로템은 우선 해외 사업 신규 수주 시 수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성과를 협력사와 나누는 ‘상생 성과공유제’를 신규 도입한다. 부품 국산화 개발 성공 후 첫 계약이 이뤄진 당해와 이듬해에 국산화에 따른 비용 절감분의 100%와 50%를 각각 협력사에 환원하는 방식이다. 장기 거래가 이어질 경우 협력사의 수주 물량을 보장하는 추가 지원책도 포함됐다.

▲ 현대로템, K-방산 상생협력 추진전략 공개


금융 지원 체계도 대폭 강화된다. 현대로템은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700억 원에서 1,500억 원으로 2배 이상 증액했다. 협력사는 금융기관에 예탁된 이 금액을 통해 투자 및 운영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신한은행과 ‘현대로템 협력업체 상생성장 및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무역금융지원, 보증, 대출 우대금리 등 구체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도 이어진다. 현대로템은 내년까지 2년간 총 2,000억 원을 투입해 차세대 유·무인 지상무기플랫폼, 항공우주, 인공지능(AI)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성능 개선을 지원한다. 아울러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연계한 기술협력 교류를 주선하고, 정부 과제 연결을 통해 협력사의 기술 자립을 도울 방침이다.

인적 자원 육성과 보안 강화 대책도 마련됐다. 현대로템 기술교육원을 통해 품질, 생산, 설계 및 AI 활용 교육을 확대 운영하며, 올해에만 5,600명 이상의 협력사 임직원이 수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전문 보안 컨설팅을 지원하고, 윤리규범 내 협력사 인력 유출 방지 조항을 신설해 핵심 인력 보호에도 나선다.

조직 차원에서는 구매본부 직속의 ‘상생협력실’과 산하 ‘상생협력팀’을 신설해 소통 창구를 일원화한다. 상생협력실은 정부 및 관계기관과 연계해 협력사의 기술과 품질에 대한 현장 지원을 전담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협력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국산화 개발의 성과를 다시 협력사에 환원하는 상생 성과공유제는 동반 성장의 가치를 실천하는 모범적 사례”라며 “현대로템과 협력사들이 상호 신뢰와 공정한 거래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며 방산 수출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의 중심축으로 굳건히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의 방산은 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방산 역량을 키우는 데에 누구라도 협력해야 된다”며 “협력사들 덕분에 방산이 잘 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함께 결실을 나누자는 취지의 이 행사가 더 뜻깊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세계는 K-방산의 역량과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러한 중대한 전환점에서 현대로템과 파트너사가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 결속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일 컨퍼런스가 여러분들의 성장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는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방산의 기술 경쟁력은 협력사와의 상생에서 오는 만큼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견고한 산업 토대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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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