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2026년 1분기 매출 6조 5,550억 원, 영업손실 2,07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1.2%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으며,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70.3% 확대됐다. 이번 분기 실적에는 북미 생산 보조금(IRA Tax Credit) 1,898억 원이 반영됐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부사장)는 “매출은 북미 중심의 EV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ESS와 원통형 수요에 적극 대응하여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며 “특히, ESS는 전사 매출의 20% 중반까지 비중이 확대되며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손익 감소의 원인으로는 북미 ESS 생산 기지 확대에 따른 초기 안정화 비용 부담과 전략 고객의 EV용 파우치 제품 물량 감소 등이 꼽혔다.

실적 부진 속에서도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성과는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 배터리에서 100GWh 이상의 신규 수주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변화된 제품 라인업과 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다수의 고객들과 차세대 EV 프로젝트 수주 논의를 지속했다”며 “이러한 논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전년 말 대비 100GWh 이상의 신규 물량을 추가 확보, 46시리즈 수주 잔고는 440GWh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4695 제품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말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80부터 46120까지 다양한 규격의 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ESS 사업 역시 지난 2월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모멘텀을 확보했다. 특히 테네시 공장의 일부 EV 라인을 ESS로 전환해 올해 말까지 50GWh 이상의 ESS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시장 환경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자립 수요 증가와 고유가 상황이 ESS 및 EV 시장에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과 유럽의 현지화 정책 강화에 따라 현지 생산 역량을 갖춘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비핵심 자산 매각과 투자 우선순위 조정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급속충전 성능을 강화한 신규 원통형 제품을 연내 출시하고 전고체·소듐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사장)는 “배터리 산업이 새롭게 정의되는 변화의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과 기회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치밀한 전략과 밀도 높은 실행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화해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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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