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혁신 R&D 과제 306개 선정…중기부, 2800억 투입

연 매출 기준 완화…R&D 투자비율 5% 이상 기업까지 참여 확대
제조·모빌리티·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중심 지역 기술혁신 본격 추진

중소벤처기업부가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2,8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지원에 나선다. 중기부는 '지역혁신선도기업육성(R&D)' 사업의 신규 과제 306개를 최종 선정하고 향후 2년간 집중적인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 내 매출과 고용 비중이 높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기술 혁신과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둔다. 지원 체계는 포항공과대학교와 광주과학기술원 등 주요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 방식의 '주력산업 생태계 구축'(157개 과제)과 개별 기업의 역량을 직접 지원하는 '지역기업 역량강화'(149개 과제) 등 두 축으로 운영된다.

▲ 중기부, 지역 중소기업 R&D에 2800억 투입…306개 과제 최종 선정




특히 올해는 참여 문턱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연 매출 100억 원 이상의 기업만 신청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매출 규모와 상관없이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5% 이상인 기업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기술 개발 의지가 확고한 유망 기업에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신청 과제 수는 지난해보다 약 2.7배 급증한 738개를 기록했으며, 중기부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기술분야별 평가와 표준점수 제도를 도입했다.

선정된 분야는 제조(25.9%), 모빌리티(24.0%), 바이오(22.6%), 에너지(20.7%) 등 지역 주력산업이 고르게 포함됐다. 방산·우주(5.4%)와 콘텐츠(1.8%) 분야도 이름을 올려 지역 기업들의 기술 수요가 미래 신산업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선정 기업들의 평균 연구개발 집약도는 11.7%였으며, 특히 바이오 분야는 407.9%에 달하는 높은 투자 의지를 보였다.

주요 과제로는 티타늄 적층과 탄소복합소재를 결합한 고압 수소저장 모듈,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통합물류 관제 플랫폼, 현장 즉시 판독형 엣지(edge) 인공지능(AI) 검사모듈 등이 포함됐다. 중기부는 대면평가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기업 부담을 줄이고, '중소기업 혁신바우처'와 연계해 기술인력 채용 등 연구 수행에 필요한 제반 환경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력산업 중심의 혁신 생태계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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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