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20시간 범위 내 탄력 운영…지역 여건 맞춘 진료체계 구축
선정 의료기관에 운영비 지원…달빛어린이병원 전환 기반 마련
이달 14일부터 소아 의료취약지 14곳에서 야간과 휴일에도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가능해진다. 보건복지부는 소아 환자의 진료 공백을 완화하고 응급실 과밀화를 방지하기 위해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육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되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학계 및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소아 야간·휴일 진료 공백 정도와 사업 필요성, 소아 진료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산 동구 일신기독병원 등 14개 의료기관을 최종 확정했다.

사업의 핵심 특징은 운영 방식의 유연성이다. 기존 달빛어린이병원이 주 7일, 평일 야간 및 휴일 정해진 시간에 운영해야 했던 것과 달리, 이번 사업 참여 기관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주 20시간 범위 내에서 야간·휴일 진료 시간을 탄력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이는 지역 여건에 맞는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수요에 대응하고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선정된 기관에 연간 1억 2,0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며, 재원은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50%씩 분담한다. 이를 통해 참여 기관이 야간·휴일 소아 진료 경험을 쌓고, 향후 해당 지역에서 정규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전환 및 안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선정된 의료기관은 준비가 완료되는 곳부터 4월 중 순차적으로 진료를 시작하며, 내년 5월까지 14개소 모두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하반기 추가 공모를 통해 사업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인구 감소로 필수 의료 접근성이 낮아진 지역에서도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 병·의원이 협력해 소아 진료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울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