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비대면 플랫폼 솔닥과 협력…중동전쟁발 수급 불안 대응
주사기·수액세트 등 필수 의료소모품 안정 공급…대상 확대 추진
중동전쟁으로 인한 의료물품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희귀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물품 직배송 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보건복지부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솔닥'과 협력하여 4일부터 희귀질환자들이 필요한 의료소모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주사기, 수액세트 등 필수 의료물품의 가격이 상승하고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재가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희귀질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희귀질환은 환자 수가 2만 명 이하인 질환으로, 대상 환자들은 일상적인 질환 관리를 위해 다양한 의료소모품을 상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새롭게 도입된 배송 체계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대상자 자격을 확인한 뒤 물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환자나 보호자가 모바일 앱 또는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시스템과 연계해 대상 여부를 즉시 확인한다. 이후 비급여 물품은 결제 후 택배로 발송되며, 처방전이 필요한 요양비 급여 대상 물품은 비대면 진료를 통한 의사 상담을 거쳐 구매할 수 있다.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공단 청구 절차는 공급 업체가 대행하며, 환자는 본인부담금만 결제하면 된다. 주요 공급 품목은 주사기, 수액세트, 석션팁, 석션카테터, 멸균식염수, 소독솜 등 재가 환자에게 필수적인 소모품들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지원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중증난치질환자와 요양비 지원 대상 중증 아동 등으로 대상을 넓히고, 긴급 상황 시 의약품 배송까지 가능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2026년 12월 시행 예정인 개정 의료법에 앞서 필수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들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려는 취지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희귀질환자가 물품 부족으로 불안을 겪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대응하겠다"며 "의료소모품 비용 부담에 대해서도 실태를 조사해 필요한 경우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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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