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리엘리먼트(ReElement Technologies Corporation)와 손잡고 현지에 희토류 분리정제 및 영구자석 통합 생산 단지를 구축하며 북미 핵심광물 공급망 영토 확장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5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리엘리먼트와 미국 희토류 분리정제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서명식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사장과 리엘리먼트 마크 젠슨 CEO를 비롯해 미국 국무부·상무부·에너지부 고위 인사와 주미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총 2억 달러를 공동 투자해 미국 내에 연간 6,000톤 규모의 희토류 분리정제 공장을 신설하고, 향후 영구자석까지 일관 생산하는 통합 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주주로서 합작법인의 경영을 주도하며, 리엘리먼트는 독자적인 분리정제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 초기 투자금 1억 달러는 공장·설비 구축과 초기 운영자금으로 투입되며, 나머지 1억 달러는 시장 수요에 맞춰 증설에 활용된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가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 임석 하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명명한 '보일러메이커(Boiler Maker)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이는 특정 국가에 편중된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한·미 산업 협력 차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로봇,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의 필수 소재다. 특히 디스프로슘(Dy), 테르븀(Tb) 등 중(重)희토류는 고성능 영구자석 제조에 필수적이지만 전 세계 생산의 대부분이 일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공급 안정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다. 미국 정부 역시 자국 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핵심광물 비축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책을 가동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영구자석 핵심 원료인 네오디뮴(Nd)·프라세오디뮴(Pr) 산화물과 중희토류 산화물 등을 생산하고, 이를 활용한 영구자석 제조까지 사업을 확대한다. 1단계로 연 3,000톤 생산 체제를 구축한 뒤 2단계 증설을 통해 연 6,000톤까지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오는 2027년 4분기 시범 생산을 시작으로 2028년 정식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정제 공장 설립을 넘어 원료 조달부터 분리정제, 영구자석 및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생산으로 이어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통합 밸류체인 구축에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남아 광산 투자 등 추가 원료 확보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엘리먼트와 공동 원료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공급망 다변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합작은 단순한 정제 공장 설립을 넘어, 원료에서 최종 소재까지 이어지는 미국 내 핵심광물 가치사슬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양사의 글로벌 공급망 역량과 혁신적 분리정제 기술이 결합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젠슨 리엘리먼트 CEO는 "리엘리먼트의 분리정제 중심 플랫폼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역량·산업 규모가 결합해, 시장 내 공급망 공백을 해소하는 통합 생산체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양사는 국가 안보, 청정에너지, 차세대 첨단 기술을 뒷받침하는 안정적 공급망을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엘리먼트는 나스닥 상장사인 아메리칸 리소시스(American Resources Corporation)의 관계사로, 독자 공정을 통해 폐기물과 광석 등 다양한 원료에서 고순도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선도 기업이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이차전지소재와 핵심광물 분야에서 글로벌 우량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친환경 소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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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