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AI 등 미래 전략산업 협력 강화

11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중기 협력 및 ICT 협력 MOU 등 체결…교역·투자 협력
'포로 로마노'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개설 등 문화 협력도

26년 만에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양국은 인공지능(AI)과 양자기술, 첨단 바이오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로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회담 후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며 "그간 축적된 신뢰와 유대, 또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공동번영을 향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이탈리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AI 등 미래 전략산업 협력 강화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2년이라고 하는 오랜 신뢰의 시간만큼, 우리 양국 간 협력의 지평도 갈수록 넓혀지고 있다"며 "이탈리아는 대한민국의 'EU 내 4위 교역국'이고 또 대한민국은 이탈리아의 '아시아 내 4위 교역국'이다. 이미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교역대상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번에 체결되는 '중소기업 협력 양해각서'와 '사회연대경제 협력 양해각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발굴하고, 양국의 사회연대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이탈리아 양국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간 인공지능, 첨단바이오, 우주·해양·항공,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8개 분야의 공동연구과제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에 채택하는 '첨단 과학기술 및 ICT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는 인공지능과 양자산업, 6세대 이동통신, 첨단바이오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고도화 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국의 문화 협력과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체결키로 한 '영화 공동제작 협정'을 통해 양국의 우수한 문화적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고, 이를 통해 양국 문화산업 부흥의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낼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로마 문명의 기원과 역사가 오롯이 새겨진 유적지 '포로 로마노'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처음으로 개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13일 피렌체 방문을 계기로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과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사이에 양해각서가 체결될 것"이라며 "양국 국민들의 문화 교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지정학적 도전에 맞서 지혜를 모으고,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며 "이번에 체결될 '한-이탈리아 개발 협력 양해각서'는 아프리카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을 공동으로 지원하고,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기후 위기라는 인류 공동의 과제에 맞서 '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으로 공동 대응하며,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며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한 구상에 마타렐라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보겠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모든 성과와 협력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점검하기 위해, 우리 양국은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이 공동번영의 새로운 길을 열고, 양국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더 깊이 있는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울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