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3·1혁명 정신, 위기의 시대 새 희망으로 인도할 밝은 빛"

제107주년 3·1절 기념사…"3·1혁명, 독립선언이자 평화 선언"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굴·포상 확대…'국립효창독립공원' 지정"
"북측 체제 존중…일체의 적대행위, 흡수통일 추구 하지 않을 것"
"일본과 셔틀외교 지속…화합과 번영 위한 노력 멈추지 않을 것"

이재명 대통령은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3·1혁명의 정신을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협받는 글로벌 위기 시대를 밝힐 희망의 빛으로 정의하고, 이를 계승해 평화와 공존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우리 선열들이 주창했고 국민이 이어온 3·1혁명의 정신이야말로 민주주의와 평화가 흔들리는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세계인들을 새로운 희망으로 인도할 밝은 빛"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국제 정세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격변기로 규정하며, 3·1혁명 정신이 평화와 공존을 위한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강화와 역사 바로 세우기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선열들의 헌신을 기리고 예우하는 것은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자 공동체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굴 확대와 유가족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특히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과 함께 효창공원 일대의 '국립효창독립공원' 지정,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활용 방안 등을 발표했다. 또한 "'독립운동하면 삼대가 망한다'는 자조적인 말은 사라지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존경받으며, 공동체를 배반한 행위는 준엄하게 심판받는 그런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평화와 공존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행위도, 어떠한 흡수통일 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페이스메이커'로서 주변국과 소통하며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다만, 작년 무인기 침투 사건을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과거를 직시하는 동시에 미래로 나아가는 실용주의 노선을 명확히 했다. 이 대통령은 "엄혹한 국제 정세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일 양국이 현실에 대응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할 때"라며 셔틀외교 지속과 관계 발전의 체감도 제고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인용하며 "3·1혁명의 정신으로 평화와 민주, 상생과 공영의 길을 함께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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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