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얀부항에서 원유 싣고 첫 국내 수급…해수부 "선원·선박 안전 지원"
중동 정세 불안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우리 측 유조선이 홍해 항로를 거쳐 안전하게 통과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대안으로 홍해 우회로를 활용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한 첫 번째 사례다.
홍해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활동 지역으로,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이후 약 79건의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한 고위험 해역이다. 해양수산부는 그간 해당 해역에 대한 운항 자제를 권고해 왔으나, 원유 수급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 및 업계와 협력하여 이번 우회 항로 활용 방안을 추진해 왔다.

앞서 정부는 제14차 국무회의와 제4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호르무즈 우회로 입항 관련 조치 결과'를 보고하고, 홍해 항로를 이용한 원유 수급 방안과 선박 안전 모니터링 체계를 면밀히 논의한 바 있다. 이번 유조선의 안전 통과는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실제 원유 수급 안정화로 이어진 사례로 꼽힌다.
해양수산부는 해당 선박이 홍해를 항해하는 동안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원했다.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최신 항해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해수부와 선사, 선박 간 실시간 소통 채널을 운영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고려하면서 관계기관 및 업계와 협력을 통해 우리 선박을 통한 원유 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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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