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제조·농업 등 다양한 분야서 솔루션 현지화 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AI-반도체 해외실증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23개 기업이 참여하는 8개 신규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15일 서울스퀘어에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국산 AI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는 해외 수요처들이 실제 현장 적용 사례(레퍼런스)를 필수적으로 요구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현지 실증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처음 기획된 이 사업은 우리 기업들이 해외 현지에서 직접적인 운용 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다.
사업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은 총 2년에 걸쳐 실증 과정을 밟는다. 1차년도에는 AI반도체 최적화, 솔루션 현지화, 실증 사이트 설치 등 기반 마련에 주력하며, 2차년도에는 실제 현장에서 AI반도체와 서비스 패키지를 직접 운용하며 구체적인 실적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추진된 과제들은 실증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사업 효과를 증명했다. 엘비에스테크는 '휠체어 안전 네비게이션 구축 서비스' 실증을 통해 'CES 2026' 최고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버넥트는 '관세행정 업무 지원 솔루션' 실증을 바탕으로 몽골 관세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협력 기반을 다졌다.
올해 새롭게 선정된 8개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등 6개국을 대상으로 관제, 제조, 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실증을 수행한다. 참여 기업들은 이번 실증 성과를 교두보 삼아 향후 진출 국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사업 운영의 유연성도 강화했다. 실증 과정 중 인접 국가에서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경우 대상 국가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으며, 성과 기준 또한 현실에 맞게 유연하게 설정해달라는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향후 운영에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지난해 본 사업을 통해 AI반도체와 서비스가 결합한 패키지의 해외 수출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며 "올해 선정된 기업들이 확보할 우수한 레퍼런스가 해외 시장 진출의 강력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전 과정을 면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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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