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1조 원 'LP성장펀드' 출범…연기금·민간 자금 벤처 유입 물꼬

연기금·금융권·산업계 등 3400억 출자…출자기관별 맞춤형 펀드구조 설계

정부가 연기금, 금융권, 산업계 등 민간 자본과 손잡고 약 1조 원 규모의 차세대 벤처펀드인 'LP성장펀드'를 출범시켰다. 민간 자금의 벤처투자 유입을 대폭 확대하고 국가 자본을 모험자본으로 전환하기 위한 취지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가 선보인 'LP성장펀드'는 다양한 출자기관이 손쉽게 벤처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맞춤형 투자 플랫폼이다. 정부가 자펀드 또는 모펀드 방식의 투트랙 출자구조를 설계하고, 우선손실충당과 풋옵션 등 강화된 혜택을 제공해 민간 출자기관의 과감한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 민관 합동 1조 원 'LP성장펀드' 출범…연기금·민간 자금 벤처 유입 물꼬



펀드 조성을 위해 민간 출자자가 3,400억 원을 부담하고 모태펀드가 1,700억 원을 연계해 총 5,100억 원의 민관 합동 출자금을 조성하며, 이를 바탕으로 약 1조 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결성된다. 이번 출전을 결정한 18개 기관 중 5개 기관이 최초로 벤처투자조합 출자에 나섰으며, 국민체육진흥기금, 산업재해보상보험및예방기금, 공급망안정화기금 등 3개 연기금이 출자를 확정했다. 추가 연기금의 최종 참여가 결정되면 연기금 출자금액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투자는 방산, 뷰티,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전략산업 분야에 집중된다. 한국수출입은행과 BNK금융그룹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1,100억 원 규모의 방산 특화 펀드를 비롯해 네이버, 효성, GS, 선익시스템, 극동물류그룹, 태화그룹 등이 참여하는 2,500억 원 규모의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다.

한편, 출범식과 함께 열린 '3분기 모태펀드 정책포럼'에서는 글로벌 대체투자 트렌드와 민간 자금의 장기 벤처투자 자산배방 방안이 논의됐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정부는 마중물 공급자 역할에서 더 나아가, 축적된 국가자본을 모험자본으로 흐르게 만드는 모태펀드 2.0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LP성장펀드 출범과 더불어 포럼에서 제기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모태펀드의 '차세대 벤처투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P성장펀드는 오는 14일 첫 출자사업 공고를 시작으로, 4분기 내 운용사 선정을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결성 절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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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