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한·중 FTA 공동위 개최…수평적·호혜적 협력 모색 등
한국과 중국이 글로벌 물류 및 원자재 수급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 양국은 상무장관회의와 산업장관회의를 연이어 개최하고, 정상 간 합의사항의 차질 없는 이행과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호혜적 공조를 약속했다.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상무장관회의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은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 공급망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물류 지연이나 원자재 수급 위기 발생 시 '공급망 핫라인' 등 소통 채널을 즉시 가동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희토류와 영구자석 등 핵심 품목에 대해서는 수출통제대화와 신속·통용 허가 제도를 활용해 공급망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교역 분야에서는 중국의 내수 확대 기조에 맞춰 소비재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주요 경제 전시회와 박람회를 통해 비즈니스 접점을 확대한다. 또한 상반기 내 한중 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서비스·투자 협상의 실질적 합의점을 도출하는 한편, 지식재산권 이행위원회 재개를 통해 중국 내 한국 콘텐츠의 지재권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개최된 제5차 한중 산업장관회의는 2018년 이후 8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김 장관과 리러청 중국 산업정보화부 부장은 양국 산업 구조의 변화를 반영한 수평적·호혜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 분야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산업의 그린 전환과 실버 산업 등 유망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양국 교역액의 26%를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정책적 소통을 강화하고, 중국 내 한국 반도체 공장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배터리 산업 역시 긴밀히 연결된 공급망 체계를 안정화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기후 변화와 인구 고령화라는 공통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교류와 경험 공유를 추진하며, 산업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구축 과정에서의 경험도 공유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한중 산업 구조가 경쟁적으로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협력의 호혜성은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며, "유망한 협력 분야를 지속해서 모색해 양국이 공동으로 직면한 도전을 극복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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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