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처음 맞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
"55인의 서해 수호 영웅에 머리 숙여 깊은 경의·추모"
"평화가 밥이고 민생…중요한 건 싸울 필요 없는 평화"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대결과 긴장이 감돌던 서해의 과거를 끝내고, 공동 성장과 공동 번영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서해 수호 영웅 55인의 고귀한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보여준 불굴의 의지와 전우애가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의 몸과 마음에 깃들어, 오늘의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있다"며 "국민주권정부는 여러분을 결코 외롭게 두지 않겠다. 반드시 기억하고, 기록하고, 합당하게 예우하겠다"고 약속했다.

서해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는 조국의 최전선이자 공동체가 함께 지켜낸 '국민의 바다'라고 정의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공짜로 누린 봄'은 단 하루도 없었고, '저절로 주어진 평화'는 단 한 순간도 없었다"며 "서해는 그 사실을 가장 뚜렷하게 증명하는 역사적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장병들과 서해5도 주민, 공직자 등을 서해 수호의 주인공으로 격려했다.
정부의 구체적인 보훈 정책 방향도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 아래 보훈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5월부터 생활이 어려운 참전유공자 배우자에게 매달 생계지원금이 지급되며, 2030년까지 보훈 위탁 의료기관을 전국 2,00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공공부문에서 제대군인의 호봉 및 임금 산정 시 의무복무기간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여 군 복무의 가치를 사회적 자산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와 평화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서해를 분쟁의 경계가 아닌 번영의 터전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곧 민생이고, 평화가 최고의 안보"라며 "싸워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라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국방력으로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의 영토를 흔들림 없이 지켜내는 동시에, 전쟁과 적대의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일이야말로 서해 수호 영웅들이 우리에게 남긴 시대적 사명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55영웅을 기리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우리의 바다 서해, 평화와 번영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기념식에서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식에 앞서 전사자 묘역을 찾아 참배하며 영웅들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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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