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협의체 '산업협력위' 신설…CEPA 협상·철강 협력 등 MOU 4건 체결
한국과 인도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나프타 등 핵심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합의하고,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 강화를 위해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에너지 안보를 비롯해 철강, 기후변화 대응 등 전략적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먼저 양국은 '한·인도 에너지 자원 안보 협력 공동성명' 부속서를 채택했다. 인도는 한국의 5위 나프타 수입국이자 윤활기유 수출 1위국으로, 이번 성명은 중동 분쟁 이후 정부가 외국 정부와 체결한 첫 번째 양자 간 자원 협력 성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나프타 수급을 지원하고, 자원 부국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자원 수급 위기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장관급 정례 협의체인 '한·인도 산업협력위'도 신설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서명한 이번 MOU를 통해 무역투자, 산업협력, 전략자원, 청정에너지 등 4개 분야의 프로젝트 발굴과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 해소를 논의한다. 특히 반도체, 조선, 원전 등 양국 기업의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도 속도를 낸다. 양측은 '한·인도 CEPA 개선협상 가속화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오는 5월 제12차 개선협상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기존 상품·서비스 분야 외에도 디지털 무역과 공급망 협력 등 신통상 규범을 추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철강 및 기후변화 대응 분야의 실질적 협력도 구체화됐다. 양국은 '한·인도 철강 협력 MOU'를 통해 포스코홀딩스의 현지 제철소 투자 등 우리 기업의 사업 확대를 지원하고, '민·관 철강대화'를 신설해 탄소중립 공정 전환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파리협정 제6.2조에 따른 협력 양해각서(MoC)'를 체결해 우리 기업이 인도에서 추진하는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국내로 이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협력이 실질적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자원·첨단산업 등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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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