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계절관리제' 첫 시행…예측지점 13곳으로 확대

낙동강 8개 보 순차 개방 등 신속 대응…잉여 가축분뇨의 에너지 전환 시행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기후위기로 심화하는 녹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제1차 녹조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 이번 제도는 녹조 발생 전부터 오염원을 밀착 관리하고, 발생 시 물 흐름 개선과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전국 조류경보 발령 일수가 역대 최장인 961일을 기록하는 등 녹조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기간도 길어지는 추세다. 특히 올여름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변동성이 큰 집중 강우가 예상됨에 따라, 수계로의 오염물질 유입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 기후부, '녹조계절관리제' 첫 도입…낙동강 8개 보 순차 개방


우선 기상과 수질 정보를 활용한 녹조 예측지점을 기존 9곳에서 13곳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상수원 조류경보 전 구간인 28곳으로 예측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조류경보 당일 발령 지점 역시 낙동강 본류 4곳에서 한강, 금강, 섬진강을 포함한 7곳으로 확대하고, 주민감시단을 운영해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녹조의 주요 원인인 인(P) 성분의 유출을 막기 위한 배출원 관리도 엄격해진다. 농경 밀집지를 중심으로 장마 전 양분 차단 대책을 시행하며, '가축분뇨 유래 양분관리 협의체'를 통해 기술 지원을 병행한다. 야적 퇴비에 대한 정밀 조사 횟수를 늘리고 모바일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적정 처리를 유도하는 한편, 가축분뇨의 에너지 전환도 추진한다.

녹조가 심화할 경우 낙동강의 8개 보를 순차적으로 개방해 물 흐름을 개선하고 녹조를 신속히 제거할 방침이다. 상류 보부터 수위를 낮추며 농업용수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단계적으로 조정하며, 필요시 댐의 환경대응용수 방류도 검토한다.

먹는 물 안전과 친수활동 관리도 강화된다. 취수구 주변 차단막 설치와 고도 정수처리를 통해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조류경보제 대상 친수시설에 대한 모니터링을 주 1회 이상 실시한다. 녹조가 심각한 구간에서는 수영이나 수상스키 등 친수활동이 금지된다.

기후부는 관계부처 및 지방정부와 협력하기 위해 계절관리제 추진단을 구성하고, 오는 15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첫 회의를 열어 이행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계절관리제 동안 배출원을 밀착 관리해 녹조의 양분이 되는 인 유출을 사전 차단하고 농민·시민사회와 협의해 물 흐름을 개선해 올여름 녹조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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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