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투표용지 부족 납득 쉽지 않아…매우 큰 유감"

"문제 발생 이유 명확히 밝히고 책임질 것 있다면 명확하게 물어야"
"여름철 재난·안전사고 대책 점검…시설관리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아울러 선거 이후 여야의 협치와 민생 안정을 당부하는 한편, 여름철 재난 대비와 공공부문 시설관리 노동자의 휴게 환경 개선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36차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공화국에서 무엇보다 철저해야 될 선거 관리에 납득하기 쉽지 않은 허점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 이 대통령,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매우 큰 유감…원인 규명·책임 물어야"



이어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주민들이 큰 혼란과 불편을 겪은 점을 지적하며, "관계기관은 행정부가 가진 권한과 책임을 모두 사용해 문제 발생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또 책임질 것이 있다면 명확하게 책임을 물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 참정권이 한 치라도 훼손되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신뢰할 만한 적절한 대책을 조속하게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선거 이후 정치권의 협치와 상생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선거가 끝난 만큼 우리 정치권도 주권자가 명령한 실질적인 민생 개선과 지역 균형 발전, 그리고 국민 통합에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지방선거에 담긴 우리 국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어 소속 정당 여부와 관계없이 새로 선출된 지방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여름철 재난 대비에 대해서는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많을 것이라 전망되는 데다 지방선거로 인해 지방정부의 행정 리더십 공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폭염과 폭우 등 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열사병, 수해, 산사태, 축대 붕괴 등 구체적인 위험 요인을 언급하며 가용 수단을 총동원한 치밀한 사전 점검을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경비와 청소 등 시설관리 노동자의 휴게권 보장 문제를 지적했다. 현장의 열악한 휴게 시설 실태를 언급하며 "대한민국 최대 사용자라고 할 공공부문이 변화에 앞장서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모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산하 공공기관의 휴게시설 개선을 서두르고, 그 결과를 기관평가에 반영할 것을 지시했다.

<저작권자 ⓒ 울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