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에 10년간 6772억 투입…백령공항 건설·정주지원금 인상

2035년까지 6772억 원 투입…주거·교통·의료 등 정주여건 개선
원격협진·응급의료 지원 확대…K-관광섬 연계 관광 활성화 추진

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10년간 총 6,772억 원을 투입해 서해 5도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교통·의료·관광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주민들에게 지급되는 정주생활지원금은 월 최대 20만 원으로 인상되며, 숙원 사업인 백령공항 건설도 본격화된다.

행정안전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2026~2035)'을 수립하고, 국무총리 주재 서해 5도 지원위원회에서 최종 심의·의결했다. 이번 계획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속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 등 군사적 접경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8,000여 명의 삶의 질 향상과 영토 안보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 서해 5도에 10년간 6772억 투입…백령공항 건설·정주지원금 인상




정부는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을 계기로 제1차 종합발전계획(2011~2025)을 추진하며 대피시설 확충과 생활 기반 시설 정비에 7,658억 원을 투입한 바 있다. 그러나 지속되는 군사적 긴장과 도서 지역의 지리적 한계로 정주 여건 개선이 여전히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국토연구원과 한국섬진흥원의 연구용역 및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제2차 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2차 계획에는 해양수산부 등 11개 부처가 참여해 총 76개 사업을 전개한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주거 환경 개선과 정주 지원 강화다. 노후 주택 개량, 공공하수도 건설, 농어촌 도로 정비 등 기초 생활 인프라를 정비하는 한편, 정주생활지원금을 월 최대 20만 원으로 인상해 주민들의 경제적 안정을 돕는다.

고질적인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접근성 개선 대책도 추진된다. 육지에서 여객선으로 3시간 이상 소요되고 연간 결항일수가 70일을 넘어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령공항 건설과 연평도항 항만시설 보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주민 생활 편의를 높이고 외부 관광객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취약한 의료와 안전 분야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원격협진 사업과 응급실 운영 지원을 확대하며, 노후화된 민방위 대피시설을 정비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주민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해 5도만의 특색을 살린 관광 활성화 사업도 병행한다. 두무진 유람선 건조를 지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K-관광섬' 사업과 연계해 섬 여행패스 등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 안보 교육과 자연경관을 결합한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서해 5도는 국가 안보와 영토 수호는 물론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최서북단 서해 5도 주민들의 특별한 희생에 확실히 보답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제2차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울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