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출생 아동 국가예방접종 대상…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당부
대구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과 협력해 수행 중인 매개모기 감시 사업을 통해 대구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Japanese Encephalitis, JE)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감염 예방을 위해 매년 매개모기 감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국 14개 지점에서 감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모기는 최근 감시 대상에 추가된 '빨간집모기'다. 주로 논이나 축사 근처에 서식하는 작은빨간집모기와 달리, 빨간집모기는 도심 내 유기물이 풍부한 소규모 고인 물에 주로 서식하는 특성을 보인다.
일본뇌염은 감염 초기 발열, 두통, 구토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의 심각한 증세를 동반한다. 이 경우 환자의 20~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회복하더라도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게 된다.
국내에서는 매년 평균 17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하며,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된 후 11월까지 발생이 이어진다. 최근 5년간 신고된 환자 79명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60.8%로 여성보다 많았고 전체 환자의 65.9%가 60대 이상 고령층에 집중됐다.
보건당국은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했다. 국가예방접종 대상 아동인 2013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또한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 중 논·돼지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 거주자나 전파 시기 활동 예정자, 위험국가 여행자 등도 접종 권장 대상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일본뇌염 바이러스 검출과 경보 발령에 따라 모기 물림 예방 수칙을 지키고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반드시 예방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매개모기가 서식하는 도심 내 고인 물을 중심으로 유충방제를 우선 실시하고 지하실, 덤불숲 등 휴식처를 중심으로 성충 방제를 하는 종합방제를 강화해 환자 발생이 최소화할 수 있게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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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