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임산부 필수약 공백 없앤다…수급불안정 의약품 7종 생산 지원

알레르기·결핵 치료제 등 필수의약품 생산 확대…일부 품목 최대 2배 증산
응급진정제·영유아 응급치료제 공급 재개 추진…의약품 공백 최소화

소아·임산부 치료제와 응급의약품 등 수급 불안이 지속되어 온 필수의약품 7종의 국내 생산이 확대되거나 공급이 재개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6년 수급불안정의약품 생산 지원 사업' 수행기관으로 6개 기업의 7개 의약품 품목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국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필수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시설 및 장비 구축비를 지원해 공급 안정화를 도모하는 제도다. 정부는 올해 관련 지원 예산을 지난해 9억 원에서 36억 원으로 4배 확대했으며, 이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일부 품목의 생산량을 최대 2배까지 늘릴 계획이다.

▲ 소아·임산부 필수약 공급 숨통 틔운다…정부, 수급불안 의약품 7종 생산 지원



지원 대상에는 GC녹십자의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히스토불린주', 종근당의 광범위 항생제 '세파졸린주', 비씨월드제약의 결핵치료제 '튜비스정·튜비스투정', 맥널티제약의 임신성 당뇨 검사액 '글루오렌지100' 등이 포함됐다. 이들 의약품은 노후 생산시설 등의 영향으로 일시 품절이 반복됐으나, 이번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에 따라 GC녹십자는 히스토불린주 생산량을 올해 26만 병에서 2028년 52만 병으로 늘리고, 비씨월드제약은 튜비스정과 튜비스투정 생산량을 각각 2배로 확대한다. 맥널티제약의 글루오렌지100 생산량도 현재보다 25% 증가할 예정이다. 타 기업의 생산 중단으로 수요가 몰렸던 종근당의 세파졸린주 역시 생산 시설 확충을 통해 생산량을 1.5배 늘린다.

공급 중단 위기에 처했던 응급의약품의 신규 생산도 추진된다. 수술 전 진정 등에 쓰이는 '로라제팜 주사제'(삼진제약)와 영유아 응급 치료용 '히드로코르티손 주사제'(한국팜비오)는 기존 생산기업의 공급 중단 보고에 대응해 신규 허가 및 장비 구축을 거쳐 연내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지원으로 소아·임산부 건강 보호와 응급 치료에 핵심적인 의약품들이 안정적으로 공급돼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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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