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중소기업 위기 조기 감지…정부, 25만 개사 맞춤형 재도약 지원

AI 기반 위기경보 시스템 구축…성장·재무위기 조기 발견, 맞춤 지원
구조개선·사업전환 지원 강화…외국인력·투자보조금 등 지원 확대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25만 개 중소기업의 위기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재도약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AI 기반의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구조개선과 신사업 전환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최근 중소기업계는 성장 둔화와 수익성 악화로 인해 한계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 한국평가데이터(KODATA)에 따르면 한계 중소기업의 비중은 2020년 6.5%에서 2022년 7.9%, 올해는 8.8%까지 상승했다. 중기부가 재무정보 확인이 가능한 법인 중소기업 약 11만 개사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절반에 달하는 5만 5000개사가 성장성이나 재무 측면에서 위기 징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무위기 기업 중 한계기업의 45.0%는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적기에 구조개선을 지원할 경우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 AI로 중소기업 위기 조기 감지…정부, 25만 개사 맞춤형 재도약 지원




이에 따라 정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던 부실징후 조기경보 대상을 기존 6만 개사에서 25만 개사로 대폭 확대한다. 재무 정보뿐만 아니라 뉴스, 산업 동향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AI가 분석하는 'AI 기반 중소기업 위기경보알림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및 산업별 위기 징후를 조기에 포착할 계획이다. 위기경보지수는 4단계(정상·주의·예비경보·경보)로 세분화해 제공되며, 위험 단계 기업에는 맞춤형 재도약 지원 제도가 안내된다.

재무위기 기업에 대한 구조개선과 회생 지원도 한층 강화된다. 구조개선 지원 심사기준을 정상화 및 성장 가능성 중심으로 개편하고, 경영개선계획 이행 실적이 우수한 기업에는 자금평가 간소화와 융자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금융권의 '상생금융지수' 평가 항목에 중소기업 채무조정 비중을 반영해 시중은행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회생을 희망하는 기업에는 법원의 예방적 자율구조조정 제도(Pre-ARS)를 활용한 전문 자문과 채권자 협상 등을 지원해 회생 성공률을 높인다.

신사업 전환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도 적극 추진된다. 정부는 기존 6대 신사업 분야에 지역주력산업을 추가해 유망 신사업으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성과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마일스톤' 방식을 도입한다. 사업전환 인정 범위도 분사, 조인트벤처,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조직 형태로 확대된다. 아울러 신사업 전환 승인기업에는 전문 외국인력(E-7)의 체류 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늘려 현장의 인력난을 완화할 계획이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은 "성장 가능성을 갖춘 중소기업이 구조개선과 신사업 전환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라며 "혁신과 도전이 지속되는 중소기업 재도약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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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