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자산운용·증권업계에 리밸런싱 시점 분산·유동성 적정공급 등 당부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시장의 수요 과열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개인별 투자한도 제한과 투자요건 상향 등 고강도 추가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투자협회장 및 주요 증권사·자산운용사, 증권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금융투자업권 간담회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보완방향과 시장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이미 해외시장에서 거래되며 국내투자자의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던 만큼 해외로 향하던 투자 수요를 국내 규율체계 안에서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해 흡수·관리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해외에 상장된 유사 상품의 투자 수요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으나, 주가 변동성이 추가로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지난 7월 16일 보완방안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완방안의 차질 없는 이행과 함께 시장 상황에 따른 추가 규제 가능성을 명확히 했다. 이 위원장은 "관계기관과 함께 7월 31일 시행되는 기본예탁금 강화 등 보완방안의 정책효과를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수요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투자요건 추가 상향과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 등 추가 조치도 미리 검토·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시장 운영 측면에서 금융투자업계의 적극적인 자율 규제 노력도 함께 요청했다. 자산운용업계에는 리밸런싱이 장 종료 직전에 집중돼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문제를 막기 위해 리밸런싱 시점을 장중으로 분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유동성을 공급하는 증권업계에는 일률적 규제보다는 업계 자체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동성을 적정 수준에서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은 금융당국의 엄중한 시장 인식에 공감을 표하며, 리밸런싱 분산과 적정 유동성 공급 등 자율적인 시장 안정 대책을 검토·추진해 자본시장 신뢰 회복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이 위원장은 "금융시장의 최종 책임자로서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흔들리고 있는 점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고,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보완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본시장 전체의 레버리지 관리를 통한 거시건전성 유지, 코스닥 시장 활성화, 장기투자 유도, 혁신기업 육성 등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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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