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기후변화·개발협력 강화…무상원조 기본협정 체결 추진
치안·노동·교육 협력 확대…초국가범죄 공동대응 역량 강화
동티모르 아세안 안착 지원…한반도 평화·국제현안 공조 강화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식재산과 기후변화, 개발협력, 노동·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동티모르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의 깊은 우정과 신뢰를 토대로 외교·안보, 경제·개발협력,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유익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오르타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5일부터 7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동티모르 정상이 양자 차원에서 한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2002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과 양해각서 서명식, 공식오찬, 공동언론발표 등의 일정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내년 동티모르 독립 25주년과 양국 수교 25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식재산·기후변화 등 미래 분야 협력 확대
양 정상은 먼저 지식재산과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지식재산 포괄협력 양해각서'를 토대로 지식재산 보호 제도와 경험을 공유하고 동티모르의 지식재산 보호 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기후변화협력협정'과 '파리협정 제6조 이행에 관한 양해각서'의 조속한 체결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뿐 아니라 녹색경제 분야에서도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동티모르의 지속 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개발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적극 공유하고 동티모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무상원조 기본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추진해 개발협력 사업을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치안·노동·교육 협력 강화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치안 협력과 노동·교육 분야 협력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치안협력 기술약정' 체결을 계기로 치안 당국 간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초국가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용허가제를 비롯한 노동협력도 내실화한다.
이 대통령은 "동티모르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티모르 내 한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교육과 인적자원 개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례 협의체도 신설한다.
이 대통령은 "이 협의체는 양자 관계 전반의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아세안을 비롯한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중요한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간 교류와 협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외교관·관용여권 사증면제협정' 체결도 추진한다.
동티모르 아세안 안착 지원…2029년 특별정상회의 협력
이 대통령은 지난해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을 다시 한번 축하하고, 아세안 회원국으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동티모르는 지난해 아세안의 1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한·아세안 협력을 확대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양국은 동티모르가 2029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같은 해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평화와 민주주의로 맺어진 인연, 미래 위한 동행으로"
양 정상은 한반도를 비롯한 역내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보라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철학을 설명하고 평화공존을 위한 3대 청사진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르타 대통령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수교 이전부터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며 1999년 동티모르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파견된 상록수부대의 활동도 언급했다.
또 오르타 대통령이 임무 수행 중 희생된 한국 장병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유가족에게 훈장을 수여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동티모르가 역사적 시련 속에서도 국민의 힘으로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켜왔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은 동티모르 독립 25주년이자 우리 양국 수교 2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오르타 대통령의 이번 공식 방한은 평화와 민주주의로 맺어진 양국의 특별한 인연을 미래를 위한 동행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티모르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 가는 여정에서도 대한민국은 언제나 좋은 친구이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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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