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기본의료 전략' 수립…보건소부터 응급실까지 AI 의료 확대

AI 기본의료 전략 확정 "지역·필수·공공의료 공백 해소에 의료 AI 활용"
하반기 응급·공공의료 AX 시범사업…내년 한국형 소버린 의료 AI 개발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소 위해 대구에 '응급 통합 AI 플랫폼' 시범 적용

정부가 보건소부터 응급실, 공공병원, 신약 개발에 이르기까지 의료 전 분야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AI 기본의료 전략'을 추진한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의료인력 부족으로 심화하는 지역·필수·공공의료 공백을 메우고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전략은 보건복지부, 국가AI전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수립했다.

우선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의료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전국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지역 보건의료기관 및 취약지 일차의료기관에는 엑스레이 영상 판독, 진료 기록 자동화, 만성질환 관리를 보조하는 '일차의료 AI 지원 패키지'가 도입된다. 의료진이 부족한 섬·산간 지역에서는 방문간호사가 AI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원격지 의사와 협진하는 'AI 기반 비대면 재택협진'이 시범 적용된다.

▲ 정부, 'AI 기본의료 전략' 수립…보건소부터 응급실까지 AI 의료 확대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응급 통합 AI 플랫폼'(가칭)도 구축된다. 구급대 이송부터 적정 병원 선정까지 실시간 AI 분석으로 지원하는 이 시스템은 올해 하반기 대구 지역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단계적 확산에 나선다. 아울러 '나의 건강기록'(PHR)을 기반으로 병원 간 진료기록과 CT·MRI 등 의료영상을 공유하는 체계를 마련해 중복 검사의 불편을 해소하고, 처방전과 검진 결과를 일상 언어로 해석해 주는 '국민 AI 건강비서'를 도입한다. 고성능 AI 기반의 혁신 신약 개발과 수술 로봇 등 피지컬 AI 개발도 함께 추진된다.

지역 공공병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공공의료 AI 고속도로' 구축도 본격화된다. 국가 GPU 기반의 '공공의료 AI 플랫폼'에 전국 책임의료기관 72개소를 연결해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의 AI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9개소 시범 개통을 시작으로 2027년 30개소, 2029년에는 72개소 전체로 확대된다. 환자의 병원 이용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지능형 병원정보시스템'과 권역별 'AI 특화병원'도 도입된다.

지속 가능한 AI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된다. 정부는 AI 도입에 따른 적정 보상 체계와 의료 AI 윤리 지침을 수립하고, 지역 국립대병원의 R&D 투자를 확대해 데이터 활용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에 세계보건기구(WHO) AI 허브를 설립하고, 오는 10월 제5차 세계 바이오 서밋을 계기로 'AI 헬스케어 서울선언문'(가칭)을 발표하는 등 K-의료 AI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AI는 지역·필수·공공의료의 공백을 메우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도구이다"라면서 "이번 'AI 기본의료 전략' 의결을 계기로 국가AI전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전국 어디서나 국민 모두가 AI 의료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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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