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38도 시 사망 위험 1.16배 급증…질병청, 맞춤형 예방수칙 배포

질병청, 어르신·장애인 등 맞춤형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 8종 개발·배포

체감온도가 38도(℃)에 이르면 사망 위험이 평소보다 1.16배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온열질환자의 특성을 심층 분석해 취약집단을 분류하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예방 행동요령을 마련했다.

질병관리청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사망 위험도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중대경보 단계인 체감온도 38도에 도달할 경우 사고와 비사고를 포함한 전체 사망 위험은 1.16배 늘어나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 역시 1.14배 증가했다.

▲ 체감온도 38도 시 사망 위험 1.16배 급증…질병청, 맞춤형 예방수칙 배포



특히 고령층이거나 신체적·정신적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입원이나 사망 등 온열질환이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컸다. 성별 분석에서는 전반적으로 남성의 중증화 위험이 높게 나타났으나,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남녀 간 차이가 없어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나 홀로 사는 독거가구 역시 온열질환 중증화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어르신, 장애인, 임신부, 어린이, 기저질환자(심뇌혈관질환, 콩팥병, 당뇨병, 고·저혈압 등)를 위한 폭염 취약 대상자별 행동요령 8종을 개발해 배포했다. 이번 행동요령에는 '물, 그늘, 휴식'이라는 공통 수칙 외에도 대상자별 위험 요인을 고려한 구체적인 예방책이 담겼다.

대표적으로 어르신의 경우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자주 환기하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하기, 기저질환 관련 생활관리 상담하기, 가족 및 이웃과 자주 연락하며 비상연락망 소지하기 등이 권고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분석결과를 통해 폭염 심각성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과 온열질환에 취약한 집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모두가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지역사회 관심과 보호가 중요할 뿐 아니라, 폭염에 취약한 개인과 보호자도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을 적극 실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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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