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 보고…지방주도 성장 등 과제 발표
전체 연안여객선 항로에 대체선박 지정…해양수산 AI 기술 고도화 등
해양수산부가 올해 8월부터 9월까지 부산에서 유럽을 잇는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실시한다. 아울러 동남권을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하기 위해 부산에 신청사 부지를 선정하고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등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와 민생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해양수산부는 "국토대전환을 통한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하반기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내달부터 9월까지 40~45일간 부산에서 유럽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진행해 물류 데이터를 확보하고 정기 특송서비스 개설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항과 울산항을 북극물류 거점으로 육성하는 한편, 극지 해기사 양성과 국산 쇄빙 컨테이너선 핵심기술 개발 등 종합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도 추진된다. 대중성 어종인 고등어의 공급 확대를 위해 "고등어 특사"를 파견해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갈치, 오징어, 김 등 주요 수산물은 한시적 규제 완화와 어선·양식면허 확대를 통해 공급을 늘리고, 정부 비축물량 방출과 할인 행사도 병행한다. 세계 시장에서 국산 김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명칭을 "GIM"으로 통일하고 국제 표준 제정을 추진하며, 굴과 전복 등 유망 품목을 대상으로 "제2의 김"과 같은 스타상품을 개발한다.
섬과 연안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여객선 공영제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99개 전체 연안여객선 항로에 대체선박을 지정해 운항 중단에 따른 불편을 방지하고,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촌복지버스"를 최대 200곳까지 운영한다. 해양 안전 강화를 위해 어선원의 구명조끼 착용을 정착시키고, 3만여 척의 "나홀로 조업선" 관리를 위해 AI 기반 스마트 구조 체계를 구축한다. 중국의 불법조업 단속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단속과 한중공동어업위원회를 통한 공조 강화를 추진한다.
해양수산 분야의 디지털 전환(AX)도 가속화한다. 광양항에 실물 기반 인공지능 스마트항만 실증 테스트베드를 착공하고, 완전 무인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에 나선다. 중동 정세 불안 등 해상 물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AI 해상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가필수선박을 88척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해저케이블 등 해저 인프라의 통합 관리를 위해 올해 안으로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내년까지 디지털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동남권을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된다. 오는 8월 부산에 해양수산부 신청사 부지를 선정하고, 기업 유치를 위한 1000억 원 규모의 "스케일업(Scale-Up) 펀드"를 신설한다. 중앙·지방정부와 지역경제계가 참여하는 정책협의회를 출범하고 북항 재개발부지에 해양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연근해 어업 관리 체계는 기존의 "잡는 방식에 대한 규제 중심 관리"에서 "잡는 양에 대한 관리"로 전환하며, 2030년까지 관련 규제를 50% 감축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인권침해 적발 시 사업장 면허 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도입하고, 공유수면 불법 점·사용 전수조사와 항만 배후단지 불법 전대 근절 대책을 시행한다. 여름철 고수온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상시 대응체계도 가동한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는 해양수산 분야 대전환·대도약의 기반을 만든 시기"라며 "하반기부터는 대도약의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과제들을 적극 이행해 연안과 바다를 혁신하고 초격차 해양부국이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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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