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의학 개척' 천진우 연세대 교수,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

나노-자기유전학 기술로 뇌질환 치료 패러다임 전환

자기장을 이용해 살아있는 동물의 뇌 신경 회로를 무선으로 제어하는 '나노의학' 기술을 개척한 천진우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특훈교수가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후보자를 대상으로 전공자·분야·통합심사 등 3단계 심사 과정을 거쳐 천 교수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자는 연구개발 업적과 함께 한국 경제 발전 기여도, 국민 생활 향상에 미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됐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인상으로, 지난 2003년 제정된 이래 지난해까지 총 4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 '나노의학 개척' 천진우 연세대 교수,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



올해 수상자인 천 교수는 나노화학에 생명공학을 융합해 질병 진단, 세포 치료, 뇌 회로 교정 등 기존 의학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의학적 접근법을 제시하며 나노의학 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나노-자기유전학(Magnetogenetics) 기술을 개발해 자기장으로 살아있는 동물의 뉴런 활성을 무선·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분야의 오랜 난제였던 '무선 조절'과 '분자 수준의 생물학적 선택성'을 동시에 해결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수술 없이도 안전하고 정교하게 뇌의 특정 신경 회로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관련 연구 성과는 2021년 '네이처 머티리얼스(Nature Materials)', 2024년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 등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됐다.

천 교수는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을 설립하고 국제 막스플랑크 연구센터를 유치하는 등 국내외 연구 협력 기반을 강화하며 한국을 세계 나노의학 연구의 허브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또한 미국화학회와 영국왕립화학회 석학회원, 국제 학술지 'JACS' 부편집장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과학기술의 국제적 위상도 높이고 있다.

연세대 화학과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천 교수는 2002년부터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7일 '2026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에서 열리며, 천 교수는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 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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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